먼저, 책을 기부하는 마음을 내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부라는 행위는 단순히 물건을 나누는 것이 아닌 마음을 나누는 일입니다. 눈에 보이든, 그렇지 않든 내가 가진 무언가를 베푸는 건 사실, 조금 번거롭습니다. 그 번거로움에는 주는 이와 받는 이의 어여쁜 마음을 온전히 이어가기 위한 몇 가지 규칙도 포함됩니다.
책을 기부하시기 전, 우리가 지켜야 할 규칙을 꼼꼼히 살펴주세요.
‘버리는 것보다 낫겠지…’가 아닌 ‘좋은 것을 나눠야지!’하는 마음을 받고 싶습니다.
* 출간 10년 이내인 책을 기부 받습니다. 너무 오래된 책은 잘 판매되지 않습니다.
* 작은 책방을 찾는 이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인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에게 선물 하고픈 책인지 궁금합니다.
작은 책방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되는 주제의 책인지 궁금합니다.
* 평화, 생태, 여행, 환경, 인문, 예술, 영성, 철학, 시, 그림책 등등
보내주시는 마음처럼 모양도 깨끗하고 어여쁜 책이 좋습니다.
* 젖은 흔적, 잘리거나 찢긴 페이지가 있다면 NO
* 작은 밑줄과 낙서는 총 5페이지 미만이라면 OK
기증에서 제외되는 도서도 있습니다.
* 각종 수험서, 학습지, 문제집, 전집류
* 대학교재, 컴퓨터 서적, 주식, 부동산, 음란물 등
*추가로, 김영하, 유시민,기욤 뮈소, 김연수, 김훈, 은희경 작가의 책은 이미 충분합니다.
진심 어린 소통을 위해 세운 규칙이 우리 사이를 가르는 선으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한때 나를 도와준 이 책이, 다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보내주시면 <그 가게, 작은 책방>을 운영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기부하는 마음을 내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