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리닝] The Remains of the Languages
스페이스 셀 특별 상영회  - The Remains of the Languages

이수진 작가의 실험 단편 모음 입니다. 
상영 후 작가와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일시: 2024. 5. 31. (금) 7pm
장소: 종로구 평창문화로 6-1, 1층 스페이스셀

티켓: 1만원 (선착순 20명) 
         카카오뱅크 3333-23-0412178 이장욱 

* 장소가 협소하여 많은 분들을 모시지 못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반드시 참석 가능하신 분들만 신청해주세요. 
 구글 폼 신청 후 선착순 입금 순으로 마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상영작 목록- 

이것은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진짜 있었던 사랑 이야기 (This is a story for small children. a true-life love story)
2012 | B&W | Sound | 06:36 | HD

영어 텍스트인 자막, 한국어 말소리, 이미지의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영어 사전에 나오는 예문만을 사용하여 영어 텍스트를 구성했다.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 영상에서는 자막이 원문이고 소리가 한국어로 된 번역이다. 영상의 리듬을 만들어 내는데 말, 글, 이미지에 같은 무게를 부여하여 작업했다.


This Voice
2013 | Color, B&W | Sound | 06:07 | HD  

흑백 이미지에 목소리가 겹친다. 이 목소리는 영상에 등장하지 않는 다른 어떤 목소리에 대해 계속 설명하고 묘사한다. 이미지는 추상적이고 분절되었으며 중첩되기도 하는데, 초음파 사진과도 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다. 목소리를 묘사하는 것의 불가능함에 대한 이야기이다.


'this landscape 
2013 | B&W | Silent | 02:04 | HD 

프랜시스 리처드(Frances Richard)의 시집 <Anarch.>의 출간 후에 진행된 Anarch. Film Project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리처드의 작업을 읽으면서 책을 쉼표나 띄어쓰기와 같은 시간적인 요소를 담은(그리고 이들은 개인에 따라 달리 수행될 수 있다) 물성을 가진 사물로 다시 바라볼 수 있었다. <Anarch.>의 페이지를 선택하고 스캔하고 확대하고 잘라서 만들었다.


ephemeras 
2018 | Color | Sound | 14:20 | HD 

러시아 콜롬나에서 촬영한 이미지와 함께 영어와 러시아어로 이루어진 텍스트가 등장하는데, 이는 구글 번역기를 통해 나눈 대화의 기록을 단편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구어를 위한 번역은 서로의 언어를 모르는 대화 당사자 사이의 소통하려는 노력을 나타낸다. 조각난 대화의 재구성은 추상적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를 암시하기도 한다. 사각거리는 소리의 오디오 트랙은 예로페예프의 책 『모스크바-페투슈키』를 손으로 옮겨쓰는 소리다. 말하기와 쓰기의 신체적인, 또한 유한적 성격과 번역과 기록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했다.


부엌 낭독 (A Kitchen Reading)
2018 | Color | Sound | 21:19 | HD 

한 사람은 영어로 된 텍스트를 소리 내 읽고 다른 사람은 그 자리에서 바로 러시아말로 번역한다. 이 낭독과 번역은 러시아 콜롬나에 있는 아티스트 레지던시인 ‘아트코뮤날카’의 공동 주방에서 촬영했다. 공동 주택 (코뮤날카)에서는 사회적 배경이 다른 여러 가족이 모여 살았는데 이곳의 부엌은 거주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예술을 나누며 정부에서 금지한 문학작품을 사미즈다트(samizdat)의 형식으로 제작 및 공유했던 곳이었다. 나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이 영상은 미래(제작 당시 기준으로)에 있을 한국어로의 ‘번역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다(그 한국어 번역은 한국어 자막 제작을 통해 실현되었다). 글에서 말로, 말에서 말로, 영어에서 러시아어로, 그리고 다시 말(영어 낭독)에서 글(한국어 자막)로의 번역을 보여준다. 영상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낭독과 통역, 번역의 과정과 내용이 위에 언급된 번역 과정과 행위, 그 의미를 재언급하는 구조이다.


+ 작가와의 대화




문의: space.cell.collective@gmail.com

Hand-made film lab SPACE CELL
서울 종로구 평창문화로 6-1, 1층 스페이스 셀 
/ 6-1, Pyeongchangmunhwa-ro,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


* Eye & Ear Clinic in Seoul  소개

핸드메이드 필름랩, 스페이스 셀이 기획한 EYE & EAR CLINIC in Seoul 은 소규모의 예술영화 커뮤니티를 통해 개인적이고 사적인 사유와 체험들을 발견해가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다. 영화를 제작과 수용하는데 있어 관습화된 혹은 오염된 우리의 눈과 청각의 감각을 다시 깨우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커뮤니티 상영회의 사례는 실험영화의 역사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브루스 베일리 (Bruce Baillie)는 자신의 집 창고에서 주민을 모아 실험영화를 틀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과자를 구워오기도 하고, 음식을 자발적으로 준비해 오기도 했다. 에이모스 포겔(Amos Vogel)은 시네마 16이라는 상영회를 조직하고 실험영화 이외에 과학필름, 홈 무비 등 영화의 개념을 확장시켰다. 1970년대 앤솔로지 필름아카이브(Anthology Film Archive)는 메카스, 시트니, 브라키지, 쿠벨카가 주도한 상영회를 개최하였다. 이 밖에도 수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이러한 상영회들을 관통하는 중요한 태도는 기존 질서에 대한 의심, 새로운 형식에 대한 갈망, 새로운 관객성의 재고 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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