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마을TV, 구로민중의집, 열린사회구로시민회가 함께 지내는 사무실 방바닥에 작은 극장을 만들었습니다.
두달에 한번씩 지역 주민들과 도란도란 모여 우리네 다양한 삶을 다룬 독립영화들을 함께 봅니다.
그 세 번째 자리로, '혐오와 차별을 넘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단편 다큐멘터리 <병풍을 찢고서>, <뼈와 살을 가진 유령>, <어느 날, 여름에게>를 엮어 상영합니다. 우리네 만연한 혐오와 차별들을 깊이 돌아보고 그에 맞설 용기를 키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일시 : 2025년 10월 23일 (목) 저녁 7시❏ 장소 : 열린사회구로시민회 (서울 구로구 부일로 17길 55, 2층 202호)❏ 관람료 : 자발적 후불제 (관람 후 마음 가시는 만큼 후원 부탁드립니다.)❏ 상영작 정보*이번 작품들은 지난 5월에 열렸던 국내 유일 비경쟁 중·단편 다큐멘터리 영화제 '반짝다큐페스티발 2025'의 상영작이기도 합니다. 반짝이는 젊은 다큐 영화들의 향연! '반짝다큐페스티발'의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블로그 : https://blog.naver.com/twinkledocu
-인스타그램 : @twinkle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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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을 찢고서>
다큐멘터리 | 배용진 | 2024 | 19분정치인들은 가끔 노숙인과 쪽방 주민 등 사회적 약자를 찾아온다. 따라온 카메라는 정치인을 주목하는데, 그 시선이 그들의 방문을 책무가 아닌 친림으로 느껴지게 한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배경이 되었다가, 전과 같이 남겨진다. 병풍으로 남길 거부한 이들이 직접 나와 말을 한다.
<뼈와 살을 가진 유령>
다큐멘터리 | 박명훈 | 2025 | 30분
나는 죽은 적이 있다. 성소수자로 군에 입대한 난 군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해를 해 전역을 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했다.
‘반국가세력 일거에 척결’
시민들은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고 난 광장을 기록한다.
무지개 깃발을 촬영하던 중 광장 무리에 섞인 수많은 민주당 지지자들과 마주한다.
‘동성애 반대합니다’, ‘차별금지법은 나중문제’
탄핵 후 정권교체의 꿈에 부풀은 민주당 세력들을 바라보며 난 이 광장이 정권교체의 대관식 현장처럼 느껴진다.
성소수자로서 이 대관식에 자리없음을 느낀 난 어느새 유령이 되어 내가 죽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
<어느 날, 여름에게>
다큐멘터리 | 명소희 | 2025 | 35분
2004년, 춘천 소양로 장미촌이라 불리는 성매매 집결지에서 한 여성이 사망했다. 그녀에게는 어린 두 아들이 있었다. 그녀가 남긴 유서에는 ‘언젠가 나와 같은 인생의 비관자가 없는 세상을 바란다’는 소망이 담겨있었다. 그녀의 바람은 과거에도 지금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그녀가 남긴 마지막 편지를 읽고, 나는 그동안 조금씩 기록해두었던 여성들의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그녀들의 역사는 시대마다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반복되고, 대물림 되었다. 이 작품은 폭력의 역사 속에서 홀로 외로움을 견뎠을 여성들에 대한 애도의 이야기다.
❏ 상영회 프로그램
- 다큐멘터리 <병풍을 찢고서>, <뼈와 살을 가진 유령>, <어느 날, 여름에게> 상영
- 박명훈, 명소희 감독과의 대화
❏ 주최 : 구로마을TV, 구로민중의집, 열린사회구로시민회
❏ 문의 : 010-7323-8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