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는 메롤드 웨스트폴의 <<초월과 자기-초월>>을 주요 텍스트로 삼아 유럽 대륙 종교철학의 핵심 쟁점을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웨스트폴은 이 책에서 존재-신학 극복이라는 유럽 대륙 종교철학의 공통 관심사를 다루며, 자신만의 독특한 철학사 해석을 통해 그 해결 방안을 제시합니다.
수강자들은 웨스트폴의 논의를 따라 먼저 하이데거의 존재-신학 비판의 의미를 면밀하게 살펴본 후, 아우구스티누스부터 레비나스와 키에르케고어에 이르는 철학의 거장들이 전개한 신-담론을 함께 공부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서구 형이상학의 존재-신학적 경향이 왜 문제가 되는지,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철학적 운동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강좌는 철학에서 신이 어떻게 다뤄졌는지 살펴볼 뿐만 아니라, 서구 형이상학 전반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단순히 신에 대한 이해를 바로잡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체성의 탈중심화와 ‘나’의 자기-초월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입니다. 이 맥락에서 우리는 서구 철학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인 ‘초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기반으로 삼아 철학사 전반에 대해 독특하면서도 심도 있는 이해에 이를 것입니다.
강의 후반부에는 현대 유럽 대륙 종교철학의 논의를 주도하는 프랑스 현상학의 종교적 체험에 관한 현상학적 탐구에서 나타나는 신의 초월과 주체의 자기-초월에 대한 논의도 다룰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수강자들은 우리 시대 종교철학의 흐름과 쟁점뿐만 아니라 오늘날 서구 형이상학의 탈-형이상학적 경향과 초월을 향한 당대 현상학의 도전적 모험에 함께 가 닿을 수 있을 것입니다.
2. 주차별 계획
● 총 9강, 강의당 약 2시간
• 1주차_왜 존재-신학이 문제인가: 하이데거의 존재-신학 비판
• 2주차_스피노자와 헤겔의 존재-신학
• 3주차_아우구스티누스와 위-디오니시오스에게 초월과 자기-초월
• 4주차_위-디오니시오스와 아퀴나스에게 초월과 자기-초월
• 5주차_칼 바르트의 신-인식론과 존재-신학 극복의 모험
• 6주차_에마뉘엘 레비나스와 자기-초월
• 7주차_쇠얀 키에르케고어에게 초월과 자기-초월
• 8주차_프랑스 현상학에서 종교적 체험의 현상학 1: 에마뉘엘 레비나스와 미셸 앙리
• 9주차_프랑스 현상학에서 종교적 체험의 현상학 2: 장-루이 크레티앙, 장-이브 라코스트, 에마뉘엘 팔크
3. 교재
- 메롤드 웨스트폴, 『초월과 자기-초월』 (김동규 옮김/도서출판 갈무리/ 2023)
4. 수강 대상
- 우리 시대 종교철학의 흐름과 쟁점이 궁금한 분들
- 서구 형이상학의 탈-형이상학적 경향을 정리하고 싶은 분들
- 서구 철학의 거장들이 전개한 신-담론을 함께 공부하고 싶은 분들
🗣️ 강의: 김동규
총신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이후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폴 리쾨르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은 다음, 같은 학교에서 마리옹과 리쾨르의 주체 물음을 연구하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벨기에 루뱅대학교(KU Leuven) 신학&종교학과에서 마리옹의 종교철학에 관한 논문을 쓰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피에르 테브나즈의 『현상학이란 무엇인가』,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탈출에 관해서』, 『후설 현상학에서의 직관 이론』, 폴 리쾨르의 『해석에 대하여: 프로이트에 관한 시론』(공역), 앤서니 티슬턴의 『성경해석학 개론』, 재커리 심슨의 『예술로서의 삶』(공역), 장-뤽 마리옹의 『과잉에 관하여』, 리처드 카니의 『재신론』, 단 자하비의 『현상학 입문』, 메롤드 웨스트폴의 『초월과 자기-초월』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미술은 철학의 눈이다』(공저), 『프랑스 철학의 위대한 시절』(공저), 『선물과 신비: 장-뤽 마리옹의 신-담론』, 『장 뤽 마리옹』이 있다. 현재 서강대학교 생명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에라스무스 연구원, 한국현상학회 대외협력이사로 일하고 있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VU Amsterdam) 종교&신학과 박사과정에서 현대 대륙종교철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