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교도소 신설을 강행하는 29회 동문 신성범 국회의원에게

거창고등학교 동문들이 묻습니다.

거창고등학교 동문은 강당에 걸려있는 “빛과 소금”이란 글귀를 보며 눈부신 10대의 마지막을 죽전만당에서 보냈습니다. 우리는 그 만당에서 세상 사는 기본을 배웠고 선배들은 1970년 고등학교로서는 처음으로 3선 개헌을 반대하며 거창 시내를 행진하였습니다. 그 때, 고 전영창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을 처벌하라는 기관의 지시를 거부하며, 차라리 학교 문을 닫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셨지요. 우리는 정의를 따르라는 모교의 가르침을 언제부터인지 ‘거고 정신’이라 불러 왔으며, 나름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곳곳에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고, 그것은 작지만 소중한 자부심이었습니다.

우리는 신성범 동문이 2008년 거창· 함양· 산청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을 때에, 거고정신을 바탕으로 국민을 우선으로 하여 정의를 현실에서 구현하는 자랑스런 동문이 되리라 기대했습니다. 특히 2012년, 자신이 직접 동문들 앞에서 거창의 낡은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재선 국회의원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음을 기억합니다. 그런데, 신성범 동문이 거창교도소 신축 사업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지난 국회 예산 통과 과정 및 최근의 여러 발언에서 명확하게 확인되었습니다.

2011년 초 이홍기 현 군수는 거창읍 성산마을에 "거창법조타운"을 유치하는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군민들에게는 '낙후된 경찰서 유치장의 이전확장을 포함한 검찰지청과 법원지원의 이전 계획'으로 홍보되었고, 이를 믿은 군민들은 매우 긍정적으로 호응하였으나 2014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확인된 "거창법조타운"의 실체는 법타운의 이전 확장이 아닌 5만평의 대형교도소임이 드러났습니다.

사업진행 초기, 법무부는 과다한 보상비와 부적절한 입지 조건을 이유로 두 번이나 반려하였으나, 거창군은 19일 만에 만들어진 3만명 대리서명부를 만들어 법무부가 사업을 추진하는 근거를 제공 하였습니다. 그러나 교도소(구치소)가 신축되는 성산마을은 1Km 이내에 7개 대형 어린이집, 11개 초·중·고교 및 100여 개 학원이 존재하는 교육시설 밀집지역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교도소 추진과정의 비민주적인 절차와 학교 앞 교도소 신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지금 군민들 대다수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혹 불가피하게 추진되더라도 군민 의견 수렴으로 대변되는 민주적 소통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비싼 땅값의 학교 앞 교도소 대신, 거창의 지리적 조건을 잘 활용하여 거창 발전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이제 우리 거창고등학교 동문은 신성범 동문에게 묻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정의와 민주적 절차를 우선으로 하는 거고 정신에 부합하는 것입니까?” 학교 앞 교도소 반대라는 주민들의 절절한 요구를 수용해 주십시오, 군민들의 총의를 모으는 지도력을 발휘해 주십시오. 신성범동문은 부디 “빛과 소금”의 정신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거창의 진정한 정치인으로 우뚝 서기를 간곡히 희망합니다.

신성범 국회의원을 걱정하는 거창고등학교 동문 일동

공동제안자(기수별가나다순) : 총 77 명
표영수(4), 박대우(16), 전성애(17), 김남선(18), 조헌주(21), 표정숙(23), 이경배(24), 정금주(24), 조영주(24), 김기오(25), 신용균(26), 유보성(26), 박종묵(27), 백미향(27), 이한철(27), 유홍렬(28), 이난희(28), 권혁화(29), 도용회(29), 방창호(29), 이창도(29), 이이화(30), 정병문(30), 김종기(31), 류재완(31), 서영훈(31), 이점도(31), 정순호(31), 최광재(31), 심규환(32), 이준균(32), 조경주(32), 김예진(33), 김현정(33), 변범식(33), 임채일(33), 김경태(34), 김홍섭(34), 조형필(35), 김영효(36), 이능섭(37), 조영자(37), 김현태(38), 고재중(39), 신연숙(39), 이민영(39), 이은희(39), 이태훈(39), 변유신(39), 정태정(39), 황삼열(39), 이성운(40), 정종균(40), 강우석(41), 김상현(41), 변기영(42), 곽병철(43), 한양선(43), 김동현(44), 오종신(45), 김상일(46), 상지현(47), 황선우(48), 안효천(49), 최윤정(50), 이혜명(51), 임경덕(53), 한승관(54), 이재익(55), 장세환(55), 박규영(56), 김빛(57), 손동욱(58), 김재관(59), 송서현(60), 강보선(61), 문현채(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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