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밀사>를 기획하게 된 연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다니, 마치 저도 모르는 사이에 환생이라도 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 제게 글쓰기는 '해야만 하는 것'이었고, 그렇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할 때 쓰게 되는 글은 어떤 것일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2. 잘 살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 지금까지 저에게, 삶이란 건 '견디고 흘려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웬일로 삶에 대한 집착과 욕심이 생겼습니다. 과거에 대한 미련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시간을 소중히 하고, 순간을 포착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습니다. 이에 더해, 자기보호에 대한 욕망도 생겼습니다. 불특정 다수가 저의 신상을 특정하고 저를 비난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 보다 저를 지지해주시는 분들 사이에서 안전하게 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습니다.
3. 생활고가 한계 이상에 다다랐습니다.
- <주간 밀사>를 기획하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모종의 사유로 6월까지 취직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생활비가 완전히 떨어졌습니다. 현재 정형외과(목 디스크 및 신경 손상), 내과(2형 당뇨 및 고지혈증), 정신과 등에서 주기적으로 지출하는 병원비, 1인 가구로 분리하게 되며 새 집의 보증금을 구하는 과정에서, 당장 해결해야 하는 빚이 200만원 생겼으며, 그 외에도 한 달에 고정으로 지출되는 돈이 70만원 정도입니다.
- 이에 한시적으로 저의 생활과 건강을 돌보고 후원해주실 후원자를 모십니다. 아래에 두 개의 플랜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최소 후원금 이상의 입금이 가능하며, 20만원 이상의 고액 후원자 분들께는 글 커미션/구술생애기록/글쓰기 과외 등의 별도 리워드를 일대일 소통 후 조율하여 제공드리고자 합니다.
- 단기적인 목표는 7월 취직입니다. 저의 언어, 저의 말, 저의 싸움, 저의 존재가 잠깐이라도 당신의 삶을 견딜 만하게 혹은 덜 외롭게 해드렸다면, 저의 살아있음이 과거 혹은 지금의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도움과 위안이 되었다면, 당신께 감히 조금의 목숨값을 청하고자 합니다.
- 후원자 여러분께는 <주간 밀사>와 별도로, 후원금 수령 및 사용 내역을 매달 보고드릴 예정입니다.
<주간 밀사>는 4월 2일에 시작됩니다. 이후 일주일 단위로 저의 글을 보내드립니다. 아래에 플랜 두 가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살려주세요. 어떻게든 죽지 않고 버텨내겠습니다.
미안하고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