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와 가타리에 의하면 원시 영토 기계는 흐름들을 코드화하는 기계로서 이러한 코드화는 신체에 기호를 새겨넣는 ‘잔혹’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새겨넣어진 기호를 통해 형성되는 기억은 부채의 문제와 관련이 깊으며, 채무불이행시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행했던 고문으로부터 비롯한다. 원시 영토 기계에서 강도적 흐름은 결연의 외연적 호칭의 체계에 의해 억압된다. 그리고 이러한 결연의 체계가 바로 부채의 체계이다. 이와 같이 원시사회에서 억압되는 것은 강도적 흐름이지 근친상간의 욕망이 아니다. 말하자면 원시사회에서 억압되는 대표는 강도적 흐름이고 억압하는 재현작용은 결연의 체계이고 이전된 재현내용이 바로 근친상간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을 코드화하는 체계에서는 각각의 흐름들에 질적인 성격이 부여되며 따라서 원시 영토 기계는 다원적이다. 이는 ‘기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며 원시 사회의 기호 체계는 최소한 3원적인 기호 체계이다. 왜냐하면 원시 사회의 기호체계는 “목소리-듣기”와 “손-표기”가 서로 독립적이고 또한 이 둘과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가함으로써 쾌락을 얻는 “눈-고통”의 메커니즘이 이 둘로 환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제국 기계에서는 기호체계가 하나의 전제군주 기표로서 초월적 목소리에 의해 통합된다. 즉 이탈된 초월적 대상으로 인해 모든 기호 사슬들 사이의 일대일 대응이 성립한다. 그런데 이는 동시에 표기가 목소리로 복귀함으로써, 즉 목소리가 반드시 표기에 의해 기록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일종의 주인/노예의 변증법에 의해 표음문자가 음성의 자리를 ‘찬탈’하며 사회 전체가 ‘기록’에 의해 작동한다. 제국의 기호체계는 일종의 ‘기표 체제’이며 억압된 대표는 역시 강도적 흐름이고 억압하는 재현작용은 기표가 되고 이전된 재현 내용은 은유와 환유가 된다.
자본주의에서 모든 흐름들은 탈코드화되며 이러한 탈코드화된 흐름을 관리하는 것은 공리계이다. 이러한 자본주의적 사회구성체 속에서 이제 문자는 의고적인 것이 된다. 먼저 무정형의 연속체이자 탈코드화된 추상적인 흐름으로써 정보 또는 형상의 흐름이 존재하며, 이러한 추상적인 흐름에 관계하는 공리계가 사회체를 지배한다. 자본주의적 사적 소유의 발전은 가족을 사회장 바깥에 놓이게 하며, 이로 인해 사회장 전체가 가족에 적용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추상량으로부터 파생된 이미지로서의 사회적 인물들을 가족의 틀 속에서 재현하는 2차적 이미지로서 사적 인물(아버지, 어머니, 아이)에 의해 이미지=시뮬라크르의 체계로서 억압하는 재현작용이 구성된다. 또한 우리의 욕망은 철저히 식민화되어 이제 욕망의 대표가 오이디푸스가 된다.
# 일시 : 2022년 11월 30일 수요일 저녁 7시
# 장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5가길 21, 4층(창천동, 57-33)
온오프라인 동시진행 (온라인 신청자에 한하여 Zoom 링크 개별 공지)
# 신청대상 : 해당 주제에 관심있는 누구나(참가비 없음)
# 참석신청링크 : bit.ly/retalkG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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