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망상과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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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소개
[2020년대 한국현대미술에대한 망상과 예언]은 올해 1월 6일부터 3월 18일까지 2W에서 진행했던 전시 <호버링Hovering>의 도록 이자 단행본 <호버링 텍스트> 에 실리는 김효재 작가와 박재용 큐레이터의 - 아직은 비공개 - 글입니다. 글을 공개하기에 앞서, 토크 [2020년대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망상과 예언]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번 토크를 통해, 문자 그대로 2020년대라는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대한 미래 속에서 한국 현대미술이 어떻게 변모할지 혹은 어떤 모습으로 현상유지를 할지에 대해 고민한 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향후 <호버링 텍스트>를 통해 공개될 글의 예고편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며, 좌담 일부를 발췌하여 <호버링 텍스트>에 수록할 예정입니다.


김효재의 글 발췌

미래가 소진된 시대의 낙인이 찍힌 자

(...)항상 그러하듯이 타임라인의 기준에 대한 정의는 질서 정연하게 흐르지 않는다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타임라인에서 가까우면서도 먼 미래 '2020년'을 비춰보았을 때 쉽게 답을 내릴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합니다. 현시점에서 근과거로 지칭되는 소위 신생공간 타임라인에 관해 저술한 책 <윤원화 : 1002번째 밤 에세이> 에서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오늘날 미술제도를 묶어주는 하나의 우산은 없다. 비교적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돌아가는 대규모 기관들과 그보다 유연하고 가변적으로 돌아가는 소규모 미술공간들은 더 이상 ‘미술’에 대한 공통의 역사나 기억으로 매개되지도 않고 그 ‘미술’을 결정하는 하나의 척도를 두고 다투지도 않는다. .. 이들은 각자의 시간을 이어나가기 위해 분투한다." (p. 130)

각자도생, 각개전투하며 힘겹게 공회전하는 현 상황 속에서, 어떤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을까요? 미래가 소진된 시대에 살면서 미래의 잔해를 수집해 이를 점쳐보려는 행위는 말도 안 되는 짓입니다만, 어쩌면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미래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는 자리가 필요하지 않나 싶었고, <2020년대 한국 현대미술에 관하여> 라는 섹션을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설사 그것이 망상에서 시작해서 망상으로 귀결되는 ‘전적으로 망상 차원의 글’ 이 될지라도요.


박재용의 글 발췌
뮤지엄 시티 서울, 코리아 페더레이션

역사는 우연으로 가득하다. 때로는 선의가 비극을 초래하며, 의도와 결과가 동떨어진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예컨대, 많은 미술인들에게 해마다 ‘사업비’를 제공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박정희 독재 시절 총리였던 김종필의 주도로 설립된 단체다. (덕분에 김종필은 1999년 한국미술협회가 선정한 제1호 ‘자랑스러운 미술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1997년에 벌어진 IMF 사태는 여행과 유학 자유화 이후 해외 유학을 떠난 미술인들이 한국으로 되돌아올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무서운 아이들’이 된다.)

1990년대 김영삼 정부의 ‘세계화’ 정책은 1993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휘트니 비엔날레 서울”전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1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 1995년 아시아 최초의 국제 비엔날레인 “광주 비엔날레”가 열리는데 일조했다.

북한이라는 (여러 작가에게 무한한 영감을 제공했던) ‘절대적 타자’가 낮은 수준의 연방제를 통해 통일에 이를지 모르는 - 2022년까지 서울시 전역에 13개의 미술관을 짓겠다는 현 서울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실현되는 -저출산, 고령화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2020년대 서울/한국의 미술은 어떤 상황에 놓일까?
정보 & 진행 순서
좌담 정보

시간 : 10월 5일(금) 오후 5~6시 

장소 : 통의동 보안책방(통의동 보안여관 내)


좌담 진행

1. 호버링 텍스트 글 발제
시대정신 1. 김효재 - 샵 지향적 미술 / 아트콤플렉스를 설립하다 : 일본의 테라다 아트 콤플렉스를 바라보며 

시대정신 2. 박재용 – 뮤지엄 시티 서울, 통일 이후의 현대미술

2. 관객과의 Q&A

참여자 소개
김효재 

현재의 디폴트는 섣부른 예언하기를 좋아하는 시각예술가 이자 미감 연구자이다. 기고자, 소쇼룸, 2W에서 <수직동기화> , <난 마돌 상> , <난 마돌 하>를 공개했다. 미래가 소진된 시대임에도 [서울-모범-미감]런칭을 준비하고 있고, 얼마 남지 않은 미래를 위해 무언가를 바삐 준비 중이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Xrt5q8RqRFHKE3bmYoRTkA/playlists?view_as=subscriber
박재용 

주로 서울에서 일하는 통번역가, 큐레이터, 연구자다. 미디어시티서울, 일민미술관, 주한영국문화원 등에 소속해 일했고, 동료들과 워크온워크, 큐레이팅스쿨서울 등을 운영했다. 사무실 ‘서울리딩룸’ (http://seoul.readingroom.me) 을 열었고, 시스템과 함께 일하면서도 쉽게 동조하지 않고자 고민한다. http://www.jaeyongpark.net/updates/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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