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정이 세계자연유산 마을인 덕천리에 화북 공단 이전을 추진 중입니다. 추진 지역은 천연기념물 거문오름, 벵뒤굴 그리고 알밤오름, 북오름, 웃밤오름에 둘러싸여 있는 생명의 숲 ‘곶자왈’이며 만장굴까지 이어지는 용암동굴계입니다.
이곳은 유네스코에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고, 덕천리 선흘1리 선흘2리 김녕리 월정리 행원리까지 세계자연유산마을이 밀집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지키고 보존하자는 곳에 레미콘 시멘트 공장, 폐차장, 기타 제조업 공단을 만들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이것은 세계자연유산을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게다가 마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벌써 주민설명회까지 진행해 참석한 주민들에게 공단 안에 공원과 근린생활시설을 만들겠다며 현혹했습니다.
여기는 용암동굴계가 있는 지하수자원보전 1등급 지역이기도 합니다. 공단에서 나오는 분진이 오름군락과 주변 마을을 오염시키는 것도 문제지만 건축 자체가 제한되는 지하수자원보전 1등급 지역에 공단이 지어지면 막대한 오폐수가 용암동굴계를 따라 해안가 마을까지 지하수를 오염시키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도민에게 아주 심각한 생존권 위협입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의 자연재해로 기후위기는 이제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기후 재난이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현실에서 각국 정부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숲을 늘려나가 1.5도 상승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제주도정은 탄소중립선도도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 세계자연유산을 홍보하면서 어떻게 세계자연유산마을에 화북공단 이전을 추진할 수 있는지, 이것은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제주도민과 세계인을 기망하는 행위입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숲을 파괴하고 수많은 생명을 죽이고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은 명백한 폭력입니다.
우리의 소박한 바람은 사랑하는 존재들과 그저 평화롭게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고 싶을 뿐입니다. 세계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세계자연유산 지역에 화북공단이 이전되는 것을 결단코 반대합니다.
하나, 지하수자원보전 1등급 지역에 공단이 웬 말인가!
하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파괴 계획 중단하라!
하나, 주민을 기망하고 졸속으로 추진하는 책임자를 문책하라!
하나, 기후위기 시대에 맞게 정책을 전환하라!
*아래 서명에 함께해주세요. 이 서명은 공단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대표단과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면담에서 전해질 서명입니다.
*관련 소식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검색창에서 ‘덕천리’혹은 ‘세계자연유산마을’ 검색해주세요. (방이름: 화북공단 세계자연유산마을 이전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