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이해하고 귀기울이며 알아주는 하나의 존재"
2014년 개봉한 영화 [그녀(her)] 속 AI(인공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를 설명하는 문구였는데요. 2020년 12월, 한국에서도 "안녕👋 난 너의 첫 AI 친구 이루다야"라는 문구를 내걸고 AI 챗봇 '이루다'가 서비스 되기 시작했죠.
멀게만 느껴지던 AI를 이제 일상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문자에게 음식을 배달할 최적의 라이더를 배차하는 업무는 AI 배차 시스템이 맡고 있구요. [띵작]을 [rnasterpiece]로 '초월 번역' 해내는 것도 AI 번역이 가능케 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되는 AI 면접을 도입한 기업이 늘어났고 앞으로 더 상용화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의료, 운송, 교육, 쇼핑까지 AI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삶과 밀접한 기술이 되어버린 AI,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되는 걸까요?🤔
앞서 언급한 AI 챗봇 '이루다'는 이용자와 대화 중 성차별/소수자혐오적 발언을 마구 쏟아내면서 3주만에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모 번역 프로그램은 한국 사회 밈인 [띵작]까지도 초월 번역해내는 최첨단(!)이지만 간호사는 여성으로, 의사는 남성으로 전제한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구시대적입니다(*) AI 면접을 이용하는 기업과 구직자는 'AI 면접관'이 '인간 면접관'보다 공정하고 신뢰할만하다고 기대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 출처: 슬랩, AI가 차별을 배우면 이렇게 됩니다(
https://youtu.be/-9L82h0VhZ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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