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과거의 경험을 저장하고 되살리는 행위다. 기억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과거에 무슨일이 있었는가에 대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의 존재를 규정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현재의 정치적, 경제적 그리고 문화적 맥락에 의해서 과거는 기억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여전히 현재에 존재한다.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는가는 언제나 논란거리였다. 광복절과 건국절 논란, 대통령에 관한 기억, 평화의 소녀의 상 건립과 철거 등과 같은 문제들도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는가와 관련을 갖는다. 본 강의는 이러한 기억의 실천에 대해서 주목하면서, 기억과 역사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다루고, 그에 따른 다양한 기억 개념들의 소개와 더불어 기억을 둘러싼 여러 이슈를 중심으로 진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