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토요일 플로모션(flowmotion) EP. 08을 진행합니다.
제목: <시대 정신: 에세이를 쓴다는 것에 대하여>
“저는 저 자신을 에세이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소설 형태의 에세이 또는 에세이 형태의 소설을 만듭니다. 다만 글을 쓰는 대신 영화를 찍습니다." -장뤽 고다르-
개인적이고, 사사로우며, 소소하고, 사변적이며, 개별적인 것에 관한 기술(記述), 그 시도, 그 경험, 그 결과.
당신의 일기, 메모, 스케치, 쪽지, 끼적임, 단상에 가까운, 그 모든 것이자 그 모든 것에 관한 것이기도 한,
이것은 제약 없는 과정으로서의 쓰기(graphy).
소설과 시 쓰기는 왠지 멀게 느껴지지만, 에세이는 조금은 격의 없이 시도해 봄직하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여러분도 쓰고 있습니까? 에세이를? 자기로부터 출발하는 쓰기를?
쓰기의 방편으로 펜과 키보드가 아니라 카메라를 든다면?
에세이 영화의 출발입니다.
자기로부터 출발하는 쓰기로서의 영화.
작가와 작품이 아주 가까이 붙어 있는 에세이는 바로 그러한 이유로 도발적이고 실험적이며, 바로 그러한 이유로 다루기 까다롭고 위태로워 보이기도 합니다.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개인의 이야기, 그런 방식과 형식, 그것을 유통하는 플랫폼이 그 어느 때보다도 흔하고 익숙해진 시대입니다. 개인의 사사로운 서사가 공동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정치적 응집의 에너지가 되는, 그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얼마간의 과장을 무릅쓰고, 에세이의 시대라고 말해봅니다.
에세이를 쓴다는 것에 대하여 영화와 책이라는 두 가지 길을 통해 살펴봅니다.
1부에서는 제가 준비한 ‘에세이 영화의 역사, 가치, 그에 대한 의견과 쟁점’을 살핍니다.
2부에서는 『계속 쓰기: 나의 단어로』(대니 샤피로, 2022), 『젊고 아픈 여자들』(미셸 렌트 허슈, 2022), 『우울: 공적 감정』(앤 츠베트코비치, 2025) 등의 에세이 책을 만들어온 도서출판 마티의 서성진 편집자와 함께 에세이 쓰기와 에세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 관해 살펴봅니다.
* 일시: 2025년 4월 26일 토요일 오후 2~5시
* 장소: 서울시 마포구 신촌로20길 18 지하 1층, 서울살롱
* 진행 순서
1부 오후 2시~3시 30분 <에세이 영화: 개별적인 것이 역사가 되다> / 정지혜
2부 오후 3시 40분~5시 <에세이 출판: 에세이 쓰기와 에세이 책 만들기> / 정지혜, 도서출판 마티 편집자 서성진
* 모집 인원: 20명 (입금 순 마감)
* 참가비: 3만 원
* 입금: 정지혜 / 하나은행 391-910044-90107
환불 규정
행사일 8일 전까지: 전액 환불
행사일 7일 전 ~ 당일: 환불 불가
비고: 입금순 마감 / 입장은 오후 1시 40분부터
문의: 인스타그램 DM (@hwasile153) / 이메일 (flowmotion15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