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사건1923년 관동( 関東-kantou)대지진 당시, 일본 정부는 유언비어를 사실화하여 조선인을 내란의 주범으로 만드는 계엄령을 선포함으로써 군대, 경찰, 민간자경단에 의해 6천여 명을 학살하였다. 사이타마에서 민간자경단에 의해 학살된 당시 28세 조선의 엿장수 구학영이 학살되었다. 일본인들은 자기 마을에서 국가의 명령으로 자행된 조선인학살현장 곳곳에 추도비를 세우고 피해자들에 용서를 빌며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였다.
피해자 구학영
구학영의 이야기를 쓴 김종수는 2006년 국제청소년평화캠프를 열고 이 때 초빙된 간토학살목격자와의 만남을 통해 한일 양국에 국가책임을 물으며 시민운동을 펼쳐왔다. 이 글은 대안학교의 교장으로서 2009년 학생들과 함께 학살현장 스터디투어를 진행하였다. 이 투어에서 사이타마에서 학살당한 구학영의 묘비를 보았고, 그 묘비에 새겨진 피해자의 본적지를 유심히 바라보게 보았다. '누가 어떤 마음으로 새겨 넣은 것일까?'라는 질문으로 <엿장 수 구학영>을 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