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맑은 하늘 아래 우리의 끓는 피를 조국에 바치자.”
우리의 가슴에 아로새긴 그 이름, 여정남
1975년 4월 9일, 그리고 2025년 4월 9일.
민청학련과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여정남 열사를 포함한 여덟 분의 열사들이 돌아가신 지 50년이 지났습니다. 서슬 퍼런 군사독재의 총칼 앞에 치떨리는 분노도, 참을 수 없는 슬픔도 드러낼 수 없던 암흑의 시간을 지나 추모비를 지키며 많은 청춘들이 감옥에 가고 수배자가 되었습니다.
2007년 1월 23일 32년 만에 무죄판결, 2010년 여정남공원을 건립으로 여정남열사의 명예는 회복되었지만 50년이 지난 지금도 진상규명과 정신계승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입니다. 민주주의 근본이 훼손당하는 짓밟히는 요즘, 여정남 열사를 떠올리며 또 우리는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2025년 50주기를 맞아 노동과 인권, 민주주의와 평화통일, 기후위기 해결과 젠더평등 실현을 통한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전진은 여전히 계속 되어야 합니다. 열사의 외침을 다시 생각하면서 여정남 열사 50주기를 맞이해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들이 <여정남 열사 50주기 (특별)추모위원> 함께 해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