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래라이프대학의 백지화에 대한 총장의 결정을 환영합니다.
2. 우리는 백지화 이후에도 학생들이 '불통총장 사퇴'를 외치며 농성을 계속하는 것에 주목합니다.
3. 학생들은 지난 2년간 최총장의 '불통'에 대한 문제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 총장측은 대학을 '취업사관학교'로 만들려는 현정부의 대학구조조정에 따른 기업이윤논리에 매몰되면서(프라임·코어사업, 신산업융합대학신설) 비공개와 졸속으로 학교를 상업화하여 학생들을 희생시켜 왔습니다.
4. 학생들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학교인가'를 물으며 대화를 요구해 왔지만 최총장은 "쉿, 땡큐!"로 학생들의 입을 막아 '불통총장'으로 칭해졌습니다. 급기야는 학생들과 면담을 약속한 바로 그 시각에 경찰 1600명을 불러들였습니다. 행정가는 물론 교육자의 근본적인 자질조차 의심케 합니다.
5. 대학을 일자리 맞춤학원으로 전락시키는 현 교육부와 이에 맹종하는 학교운영은 앞으로도 계속 학생들의 저항을 받게 될 것입니다.
6. 대학내의 민주적 소통구조(학생들의 주장을 수렴하고,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교수회의 등)가 제도적으로 자리잡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교육부의 학위편의점화에 제동을 거는 교육계의 노력과 지지가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7. 학생들은 대표자가 없이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민주적 의사결정을 택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범죄인으로 몰아가며 자수, 해산을 종용하고 있는 최근의 정체모를 '졸업생일동 성명'은 학생들의 의사결정구조에 무지한 소치에서 나온 것으로 우리는 문제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총장사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학생들의 판단을 적극 지지합니다.
2016. 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