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名

740805-1******

193cm / 90kg

Rh+AB / 禍連 A Made Man

지능 9.5/10

체력 10/10

10/10

화술 7.4/10

민첩 9/10

통찰 4.8/10

행운 0.1/10

1.

禍連의 A조 Made Man. 팔월 오일에 고독을 머금은 채, 만개한 마흔 아홉의 거구의 남성. 자신을 소개할 이름조차 없는 남성은 스스로에게 無名이라는 칭호를 붙여, 어디서든 자신을 그리 소개한다. 이 바닥에선 가명을 사용하는 일이 번번했으니 이상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발을 디딘 순간부터 함께 해온 칭호를 향한 생생하고 산뜻한 감각은 무뎌져, 종종 제 것이라는 이질적인 느낌이 잇따르기도 한다. 감히 무언가를 소유한다는 것은 오만에 가까웠고, 마땅한 자격이 아직 주어지지 않았다 생각하기에. 그저 남들의 입아귀에서 잘근잘근 씹어지는 칭호를 곱씹으며 내적으로 요동치는 쾌락을 잔잔히 즐길 뿐이다.

세상은 광대했고 기이하게도 재앙은 늘, 그의 몫이었다.

2.

외관 참고용

은색 구체가 들어찬 호수 위를 유유히 범람하는 고고한 흑조가 만일 사람이었다면 기필코 그와 같은 형상을 띄었을 거라 단언한다. 제 아비와 어미를 닮지 않은 새까만 머리카락은 결이 좋았고, 깔끔을 추구하는 모습답게 머리칼이 목을 간지럽히는 일은 없었다. 태생부터 곱슬거림이 심한 머리칼은 주기적으로 관리를 받고 있고 언뜻 눈을 가리는 기장이다. 항시 포마드 머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떤 상황이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그의 무방비한 모습을 본 이는 극히 드물었다. 오죽하면 드문 이유가 그가 입막음을 위해, 남몰래 여럿을 처리한 것이 아니냐는 항설이 잇따를 정도였다. 사실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말이다.

그는 머리칼과 똑닮은 짙은 흑안을 지닌다. 안광 한 줌 없는 새까만 눈동자는 고요히 잠든 호수 같았으며, 신화 속 세이렌 마냥 홀려들어가게 하는 미묘한 능력이 있다. 또한 빛 하나 통과하지 않는 어둠은 종종 섬찟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구사하는 표정이 그리 많지 않은 무심한 그에게 퍽 잘 어울리는 눈동자임이 분명했다. 메어치는 바닷자락을 빼닮은 푸른 눈동자 사이에서 태어난 검은 장미 한 송이. 머리칼에 이어 그의 아비와 어미를 닮지 않은 이질적인 것이었다. 그의 존재는 아침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출생의 비밀을 의심케 했다. 의심은 불거졌고 그의 아비와 어미는 어렸으며, 주어진 마땅한 힘이 없을 때였다.

좌우로 과하지 않을 정도로 시원하게 찢어진 눈매와 어렴풋 눈에 담을 수 있는 얇쌍한 속눈썹,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진한 인상을 심어주는 적당한 두께의 눈썹. 뚜렷하게 도드라지는 쌍꺼풀과 존재감을 내뽐내는 움푹 들어간 아이홀, 언더 속눈썹 대신 자리 잡은 짙은 다크서클.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가 힘든 애교살과 곡선을 그리며 높이 올라간 콧대, 적당한 빛깔을 머금은 도톰한 입술. 차마 피해 가지 못한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옅은 주름들과 왼쪽 눈 밑, 그리고 오른쪽 입술 아래에 찍힌 점. 소위 말하는 뱀상의 축에 속하는 그는 미사여구를 여럿 붙여도 입 아플 미남이다.

어릴 적부터 뛰어난 성장과 별다른 운동 없이도 따라붙는 근육 덕분에 그는 거구의 남성으로 자랐다. 식사를 꾸준히 챙기는 편은 아니다. 걸핏하면 거르기 일쑤지만 제대로 된 활동을 위해서, 식사를 거를 때면 뭐라도 입에 욱여넣는 편이다. 뼈대는 생각 외로 얇은 축에 속했고, 근육은 적재적소에 붙었다. 일종의 역삼각형 체형. 상당히 큰 키와 그에 걸맞은 팔다리 길이는 그가 항시 입고 다니는 정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피부는 머리칼과 대비될 정도로 새하얗다 못해 창백했다. 언뜻 귀신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어느 곳에도 사치품을 착용하지 않고 있으며, 오랜 시간 동안 거액의 금액을 만졌을 그가 사치품을 꺼려 한다는 것은 꽤 웃긴 이야기 같지만 놀랍게도 사실이다. 덕분에 현재의 나이까지 사치품 한 번 착용한 적이 없다. 물론 혼약을 할 날에는 길쭉한 손가락에 그리 꺼려 하던 사치품을 끼워 넣겠지만 말이다. 사치품 대신 그의 몸에 빼곡히 자리 잡은 것은 그간의 노고를 증명하는 흉터 자국이다. 그 탓에 새까만 장갑을 끼는 걸지도. 깨끗한 곳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로, 사건사고를 보여주는 도드라진 자국들은 종종 그를 밤낮 동안 괴롭히곤 했다. 다만 그 감각에 무뎌졌을 뿐이다.

3.

인간적이다. 그보다 그를 더욱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말이 더 있을까. 물론 태초부터 그가 인간적이라는 소리를 듣는 편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그를 두고, 칼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다는 첨언을 덧붙이곤 했다. 실제로도 그러했다. 그는 손아귀에서 멎어가는 숨결을 향해 지루하다는 시선을 건네고는 했으니 말이다. 어쩌면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유해진다는 시답지 않은 소리가 퍽 어울릴지도 모른다. 매사에 무덤덤하고 어떠한 동요도 보이지 않던 젖살 막 빠진 시절과 다르게, 현재는 농담에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종종 변덕에 따라서 답지 않는 알량한 선의를 베풀기도 했다.

중립적이다. 상대가 누구든 부러 날선 태도로 대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호의적인 태도를 내보이지도 않았다. 그런 그의 신조는 모두에게 대등했다. 간혹 상대가 이익을 중시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 집단이든, 공권력을 핑계로 무력을 행사하는 경찰 집단이든. 덕분에 그의 발걸음을 저지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멋모르는 애송이나, 되도 않는 꿈을 꾸는 우물 안 개구리 정도. 어쩌면 중립적이라는 게 그가 禍連에 이름을 올린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대립 중인 두 조직과 중립적인 조직. 어째 선택지가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지만.

세상사에 무심했다. 자신과 연관이 된 일이든, 아니든. 새까만 눈동자로 덤덤히 응시할 뿐이었다. 산전수전을 겪어온 그가 더 이상 턱 빠지게 놀랄 만한 일이 있을까. 자취를 감춘 쾌락을 자극하는 요소가 그의 눈앞에 존재를 드러내기 전까지는, 그는 여태껏 그래왔듯이 무미건조한 태도를 보일 게 분명했다. 어쩌면 방관자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순전히 자신만의 흥미를 위해, 몸소 극본에 뛰어들어 불씨를 키우는 허울뿐인 방관자가 아니라 나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진정한 방관자. 지나칠 정도로 고고한 분위기를 뽐내는 것이 그의 여유를 증명했다. 그는 단언했다. 잿빛 세상 속 색채를 흩날리는 존재가 나타나면 기필코 제 품에 넣어주겠다고. 그 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무심한 태도를 유지하겠지만 말이다.

감정의 골이 깊었다. 그가 살아온 세월만큼, 그를 지나친 모든 것들의 경도는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본인에 관한 이야기를 잘 언급을 하지 않는 편이기도 했고 스스로 인식하지 못할 만큼 무뎌지기도 했다. 서당 개도 삼 년이면 풍월을 안다는데, 마흔 아홉을 먹은 그가 어릴 적부터 잇따르던 불행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건 당연한 이치였다.

금방이라도 사그라들 안개마냥 굴었다. 제 속내를 시원하게 털어놓는 법이 없었고,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일이 드물었다. 그와 웃음을 터뜨리며 가벼운 잡담을 하는 이는 손에 꼽기도 쉽지 않았다. 어리숙한 티 폴폴 풍기던 시절에도 남을 곁에 두는 걸 경계하여 옛 친구라곤 없었고, 나이 먹은 지금까지도 친근히 담화를 나눌 상대는 만들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마냥 역린을 만드는 것이 두려워 그러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그는 침묵을 즐겼으며, 고요함에 몸을 맡기는 법을 알았다. 정보에 능하다던 그는, 제 자취를 지워내기 능통한 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어쩌면 생각 외로 충성심이 뛰어난 그가 짤막하게 말해주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4.

PTSD 존재, 병원 진찰 기록 다수.

약물에 대한 중독 증세, 현재 치료 완료.

5.

비이상적으로 운이 안 좋다. 멀쩡히 걷고 있다가도 위에서 화분이 떨어진다거나, 떨어진 물건을 주우려던 순간 눈앞으로 오토바이가 지나간다거나. 몸에 짙게 남겨진 흉터 중 절반은 현장에서 얻어온 영광의 상처가 아니라, 그의 비이상적인 운 때문인 것이 분명했다. 이런 액운 끼인 세월도 벌써 사십 하고도 구 년. 그는 가끔 본인의 신세가 흔히들 말하는 기적에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열여덟 살에 성당을 다녔었다. 학교를 가기 전 기도를 올렸고, 학교가 끝난 후에는 곧장 찾아 청소를 한 뒤, 저녁 미사를 드렸다. 그리고 서른다섯이 되는 날, 더 이상 성당에 발걸음을 돌리지 않았다. 현재, 그는 여전히 솟구치는 불행 속에서 간신히 숨만 토해낼 뿐이다.

과거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스스로 지운 것인지, 또는 누군가와의 거래를 통해서 지워낸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썩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아직까지는 그의 앞에서 대담하게 구는 이들이 없었지만, 당신이 상당한 악취미를 가졌다면 언급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에 발생할 유혈 사태나 잇따를 행동에 대한 안위는 보장해 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좋아하는 것은 특정히 정해져 있지는 않다. 특정 지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에, 생각해 보지 않은 탓도 있다. 그중에서도 유달리 좋아하는 걸 손꼽자면 침묵이다. 홀로 있을 때의 고요한 적막을 그리 좋아한다. 아무도 그를 방해하지 않으며 온전히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는 순간. 적막 속에서 눈을 살포시 감으면 자신이 허공을 둥둥 떠다니는 것 같다고 그는 말한다. 굳이 더 떠올려 보자면, 예술적 요소나 보석을 선호한다. 사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예술적 요소와 보석이 품고 있는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좋아한다.

싫어하는 것은 네잎클로버, 믿음, 미신 등. 허상에 가까운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야 당연히 앞서 말했듯이, 간절한 믿음 뒤에 잇따른 허무한 결과 탓임이 분명했다.

6.

안녕핫세요 까사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캐조종과 스킨쉽은 언제나 허용이고 짧은 언질만 주세요! 아마 아조씨가 나이가 너무 많아서,, 먼저 피할 가능성 10000%지만 저는. 광대 씰룩거리면서 주접이나 떨겠습니다. 관캐는 언제나 환영이니깐 언제든 뒷문 두들겨 주세요! 버선발로 마중나가겠습니다. 늘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