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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otta Nova Artist ε 

이아영 [심원정원도(深園庭園圖)]

형다미(갤러리 지오타 수석큐레이터)


이아영은 정원을 그린다. 이 정원은 얼핏 보면 고지도나 고대 이집트 정원을 그린 작품 <네바문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구도로 구성되어 있다. 먹으로 화면의 네 방향에서 각각 그려나가는 방식을 취하는 이아영의 정원도(庭園圖)는 계획되지 않은 즉흥적인 과정을 거친다. 결국 정원의 모습은 하나 혹은 그 이상의 비정형의 덩어리가 배치된 형태로 완성된다.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추상적 표현과 구체적 형상이 공존하고 있다. 추상적인 면과 선은 무언가 묘사된 것 같은 섬세한 표현으로 그려져 길이나 바위,  덤불 등을 연상도록 하며, 이에 구체적으로 그려진 나무, 풀, 사물, 길, 사람 등이 함께 어우러지며 상상력을 증폭시킨다. 또한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어떤 이야기가 벌어지고 있는 장소를 연상시키는 풍경화로도 느껴진다. <내 손에는 스물여섯개의 기다림이 있어요>시리즈에서는 다양한 원근과 시점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데 그 안에서도 공간이 느껴진다는 점이 이아영 조형 언어의 특색이라 할 수 있다. 이아영은 보이지 않는 깊은 정원을 지도의 형태로 그린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죽음을 생각하는 방식에 정원을 그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실마리가 있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묵직함을 잠시 잊고 조금 객관적으로 모든 인간의 삶의 마지막 은 죽음이라는 사실을 조금 건조하게 받아들여 보자. 정원이라는 것이 경계가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인생을 유한한 크기의 정원과도 같다는 생각을 발전시켜 한 눈에 보이도록 그려낸 것이 이아영의 작업이다. 주로 먹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종이 위에 침잠해 스며들어가는 먹 특유의 검정색이 종이의 표면부터 속까지 스며 내려가 작가의, 감상자의 내면까지 닿기를 바란다. 정원을, 공원을 걷고 또 걸으며 멈추지 않는 생각의 흐름처럼 먹 선으로 이어지는 이아영의 정원 지도는 삶의 방향을 잃지 않으려는 부던한 시도를 정원을 가꾸듯, 길을 찾듯 계속해서 그려진다. ■


‘지오타노바(GIOTTANOVA)’ 는 갤러리 지오타의 전시 지원 프로그램으로 유망한 작가의 발굴과 자립을 위한 성장을 보조하기위한  목적으로 하여 만들어진 컬처허브지오타의 프로젝트입니다. 본 프로그램은 작업을 꾸준히 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미술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기 시작하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내 손에는 스물여섯 개의 기다림이 있어요11, 나무판넬 위 장지에 수묵, 130.3 X 162.2 cm, 2024

내 손에는 스물여섯 개의 기다림이 있어요2, 나무판넬 위 장지에 수묵, 193.9 X 97 cm, 2023

내 손에는 스물여섯 개의 기다림이 있어요1, 나무판넬 위 장지에 수묵, 162.2  X 130.3cm, 2023

갤러리 지오타

서울 종로구 북촌로 63-9

Gallery Giotta

63-9 Bukchon-ro, Jongno-gu, Seoul, Korea

Director  Sejong Yoo 유세종

Curator  Dami Hyung 형다미

www.gallerygiotta.com (홈페이지)

@gallerygiotta (인스타그램)

culturehubgiotta@gmail.com (메일)

대관 및 지오타노바 신청 문의

02-745-7253    culturehubgiott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