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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1 서울평생학습 대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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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학습으로 열어가는 ‘일상의 민주주의’를 꿈꾸다

-미국 Everyday Democracy의 ‘대화를 통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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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제2회 서울평생학습 대토론회가 ‘광장 민주주의, 담장을 넘어 일상으로’란 주제로 열렸습니다. 오전의 이슈 스피치에서는 미국의 Everyday Democracy, 스웨덴의 ABF, 일본의 특정비영리단체 시부야대학을 초청해 각국의 ‘일상의 민주주의’ 단면을 볼 수 있었는데요. 서울시 생활속민주주의학습지원센터는 오후에 진행된 벌집토론 중 하나로 에브리데이 데모크라시의 브루스 말로리 이사와 함께 ‘대화를 통한 변화’ 사례를 공유하는 좌담회를 주관했습니다. 미국의 사례를 통해 서울에서의 일상의 민주주의를 꿈꾸는 대화의 장이 되었지요.

에브리데이 데모크라시는 학습과 대화로 사회 변화를 이루어내는 단체입니다. 지역사회에 긴급한 쟁점에 대해 10여 명 정도가 함께 학습동아리를 구성하여 이슈를 명료화하고 나면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모임을 확산하고, 대화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관계를 형성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갈 실천방법들을 찾아 결정하고 행동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40여개 지역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폴 에이쳐 재단.질병통제센터.미국 법무부 등과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했고, 미국 내 정신건강에 대한 전국대토론, 인종 평등을 위한 활동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답니다.

이날 좌담회는 문성근 서울시 생활속민주주의학습지원센터장의 사회로 말로리 이사와 서윤기 서울시의원, 조철민 성공회대 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물론 참석한 시민들도 함께 서로 대화를 나누는 편안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촛불집회에 대한 단상들을 나누고,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만들고 행동까지 밀어 올리는 실천모델에 대한 궁금증들, 서울시의 민주주의가 일상에서 풍부해지려면 정부와 시민사회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해야 할지, 미국의 정치현안에 대한 질문과 에브리데이 데모크라시의 활성화 비법을 공유하고자 하는 질문까지 빗발쳤습니다. 함께 참석했던 고등학생들의 민주시민교육을 학교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민원도 있었고, 에브리데이 데모크라시가 발간한 대화 매뉴얼을 센터가 번역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서윤기 의원의 발언도 있었지요.

말로리 이사와의 대화에서 “민주주의는 교육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대화에 참여하는 경험 자체가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주는 훌륭한 교육이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과 우리의 많은 관심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돌아가면 국가적 차원에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요. 에브리데이 데모크라시의 성공요인을 집요하게 묻는 한국인들의 질문에 끝까지 외부인이 아닌 그 지역 사람들 안에서의 ‘대화’를 강조한 그는 자신들의 대화 매뉴얼을 센터에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일상의 민주주의를 꿈꾸는 자리를 함께 만들어 간 참석자와 패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과 서윤기 의원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센터는 서울시에서 ‘생활속민주주의’가 풍성해지도록 대화하고, 발로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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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 대화록

사회자        오늘 이 자리는 서울 시민의 삶 속에서 민주주의를 풍성하게 만드는 방법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자리이다. 에브리데이 데모크라시(이하 E.D.)는 함께 학습하고 성장하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도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여는질문> 작년과 올해 촛불집회를 미국에서 주민운동하는 분들이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말로리        촛불집회는 성공적인 사례이다. 오랜 기간 많은 사람이 참여해서 목표를 이룬 평화적인 시위였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는 많은 시위가 폭력사태를 수반하는데 비해 한국은 평화로운 시위를 했다. 축하하는 마음이다. 이번 토론회의 ‘광장 민주주의 담장을 넘어 일상으로’ 라는 주제를 의미있게 본다. 민주주의란 의회에서만 실현되는 시스템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실현되어야 하는 것이다. 미국의 긴 역사에서도 촛불을 드는 시위가 자주 있었다. 1950-1960년대 흑인 민권운동  때,  흑인들이 주로 부르는 남부지역의 가스펠 송에서도 촛불이 등장하였고, 여기서 촛불은 진실을 의미한다. 촛불이 어둠을 밝히는 힘이 있다는 뜻이다. 빛을 상징하는 촛불을 들어 민주주의를 지키고 인권을 지킨다는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1970년대, 내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 사회운동(베트남 반전운동)을 했다. 나의 형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형은 참전 했지만 나는 빛으로 세상을 밝혀 달라는 의미로 촛불을 들고 시위했다. 형은 참전을, 나는 시위를 했다. 촛불이 상징하는 바는 문자 그대로 빛이라는 뜻이다. 민주주의와 정의를 수호한다는 의미에서 한국의 촛불집회는 성공적인 사례로 꼽힐 것이다. 촛불집회에 대한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

사회자        (참석자를 향해) 촛불은 어떤 의미였는가?

참석자        많이 참석은 못 했다. 평화적인 정권교체라는 측면에서 페스티벌 같았다. 구호는 강했지만 굉장히 축제처럼 느껴졌다.

사회자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에데브리데이 데모크라시’는 어떤 활동을 하고, 미국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말로리        우리는 30년 전 ‘스터디서클리소스센터(Study Circles Resource Center)’라는 명칭으로 출범했다. 우리는 미국의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역할을 했다고 자부하지만, SCRC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바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는 논의 끝에 사람들이 이름을 들으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에브리데이 데모크라시’로 단체 명칭을 바꾸었다.
민주주의란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것으로, 일상에서의 변화를 만드는 것이 그 목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선 소규모 대화 모임을 만들어 조력자를 투입하여 운영했다. 각자 다른 사회적 배경과 관점, 경험 등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은 모두 다를 수 있지만, 어떤 (지역사회의) 이슈에 대해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취지에서 진행을 했다. 이렇게 대화를 하다 보면, 민감한 문제들-인종, 종교, 학교, 경찰과 시민의 관계 등- 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여 공통의 문제점을 찾고, 이들을 ‘어떻게 좋게 만들 것인가?’라는 고민을 집약하고, 말한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실천 프로젝트로 발전하는 전환점을 갖게 되었다.
우리는 지역사회에서 커뮤니티를 조직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참석자를 모으고 주요 논의거리를 주고, 데이터를 모으고,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토론을 통해 사람들의 의견-인종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학교를 어떻게 할 것인가-을 모은다. 그다음 추천된 대안들을 실행할 수 있도록 시공무원.학자 등이 함께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대화를 행동으로 이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중요한 미션 중 하나는 ‘시빅 인프라(Civic Infrastructure)’ 조성이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모임을 조직하고, 이들이 정치적 행동 강령을 만드는 시민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사회자         (패널을 향해) E.D.의 활동을 듣고 질문이 있다면?

조철민        오늘의 주제는 ‘광장 민주주의,  담장을 넘어 일상으로’이다. 흥미롭게 들었다. E.D.의 활동은 학습과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고 행동까지 만들어 내는 하나의 실천모델로 보인다. E.D.의 활동에서 학습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실천은 학습을 어떻게 북돋우는지 궁금하다.

말로리        대화부터 실천까지 가는 과정이 교육이라 생각한다. 민주주의 사회의 일원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은 투표가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일상적으로 대화에 참여해서 변화를 일으키는 민주주의 실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교육하는 것이 우리가 일상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방법이다.
교육에도 일종의 갭이 있는데, 내가 어릴 때는 민주적 절차/헌법에 대해 배웠지만 요즘은 이런 교육이 적어져서 오늘날 젊은이들은 민주주의의 제도를 활용해서 민주적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 밖의 시민교육이 30-40년 전 흑인들이 공립학교 갈 수 없었기에 일어난 시민운동과는 다른 새로운 민주주의 실천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서윤기        E.D. 활동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공감한다. 특히 오전에 이슈 스피치에서 발표할 때 언급한 존 듀이의 말(민주주의는 모든 세대마다 새로 태어나야 하며, 교육은 이를 위한 산파이다)이 깊이 와 닿았다. 시의원하면서 평생교육 진흥과 민주시민교육은 따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고 평소 생각했다. 그래서 민주시민교육 조례를 만들었다. 서울시 생활속민주주주의 센터는 정부가 주도하여 시민교육을 이끄는 형태로 볼 수 있다.  민주시민교육을 시민단체가 다양하게 시행해왔지만 한계도 있어, 민주시민교육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센터를 만들게 되었다. 미국은 민간 주도로 민주시민교육을 해왔고, 그렇게 민주시민교육을 하는 단체들이 많아지도록  센터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말로리        양날의 칼이다. 민간 주도가 아니라 정부 주도가 되면 시민교육지원이 책임감 있게 진행되고, 정부 내부에서 변화를 옹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기 때문에 좋은 점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민간이 주도하게 되면 정부가 부패할 경우 시민의 힘으로 시민의 참여를 만들어 내고, 공권력을 제어할 수 있다.
우리는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정부가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 있고, 정부가 좋아하지 않는 것들도 다룰 수 있다. 이상적인 상태는 단체가 일부만 정부의 지원을 받고, 정부가 침범할 수 없는 독립적인 부분을 유지하는 것일 것이다. 미국은 250년 간 시민운동을 해온 역사를 바탕으로 시민단체를 독립적으로 운영해 온 시스템을 갖추었다. 미국은 지방 자치가 강력하다. E.D.도 지역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다.

사회자        시민단체는 “정부는 지원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라는 미국의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 한다.

 

참석자        트럼프 정부가 이민자를 제재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E.D.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전환하고 있는가?

말로리        분명히 미국 시민들이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이후 많은 이민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E.D.의 확고한 신념은 미국인은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E.D.는 선거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이민자와 난민들을 존중하는 대화 모임이나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참석자        E.D.에서 지역활동 할 때 소외계층, 저소득 계층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한 경험이 있는가.

말로리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먼저 소외계층과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그들이 친숙하고 안전하게 생각하는 곳으로 먼저 찾아가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이야기를 하고, 관계를 형성한 후에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우리의 토론 그룹으로 참여를 유도한다. 이들을 모으기 위해서는 대화모임의 조력자를 그들 집단에서 발굴해야 한다. 그 집단 안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리더를 발굴하여 그가  사람들의 요구를 듣고, 그 집단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역할을 주어야 한다.

 

참여자        E.D. 활동이 특별히 잘되거나 안되는 지역의 특징이 있는지 궁금하다.

말로리        동부, 중서부, 북동부가 활발하다. 본부가 뉴잉글랜드에 있어 동부나 중서부쪽으로 파견하기 쉬워서 쉽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남부쪽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참석자        조직화 관련해서 질문하고 싶다. 1. 의제를 먼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통해 의제를 찾는 것인가? 2. 그룹 내에서 조력자를 발굴 했을 때 그 사람들이 대화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나 교육이 있는가?

말로리        1. 지역 내에서 문제가 파악되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멕시코 아동 교육의 경우, 그 지역에 미취학 아동에게 건강보험에 문제가 있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을 E.D.가 제안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 조력자를 훈련시키는 특별 프로그램 있다. 한, 두명에게 8-12명 그룹원을 배정한다. 조력자는 인종적으로 다양하게(백인, 흑인, 라틴, 아시아) 배정한다. 이들을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가지고 있다. 조력자는 참여자를 대화로 이끌 때 안정감을 가지고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고 있다는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우리 웹사이트에 조력자 훈련 자료가 있다. 대화준비, 토론가이드 책인데 어떻게 토론을 이끌어 나가는지 볼 수 있다.

참석자        이렇게 양성된 조력자가 겪는 어려움과 갈등은 무엇인지?

말로리        미국에도 민주화 자체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일부러 이 그룹에 와서 방해를 한다. 룰을 따르지 않고 다른 사람 의견 안 듣고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는 행동을 한다. 내가 조력자 역할을 할 때  한번은, 총기를 들고 와서 내 의견만 들으라고 위협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방해를 하는 사람들은 소수이다. 우리는 공평함과 평등함을 옹호하면서 대화하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개인의 자유를 지켜가면서 우리가 내세우는 원칙들을 지켜가고 있다.

 

사회자        (패널을 향해) 일상의 민주주의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조철민        민주주의와 정치의 개념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민주주의와 정치가 우리에게 멀고 거창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샤츠  슈나이더의 “민주주의가 우리를 위해 있는 것이지, 우리가 민주주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생각을 바꾸는 것이 먼저 아닐까.

서윤기        1960년 4.19의 광장이 없었다면, 1980년의 광주와 서울의 광장이 없었으면, 1987년의 서울광장이 없었으면, 민주주의가 있었을까. 이런 역사가 2017년 촛불을 이루었다. 일상 현실을 보면 헷갈리는 것이 많다. 다른 것을 틀리다고 한다. 옳은 것과 좋은 것을 헷갈려 한다. 민주주의는 자기를 깨는 것부터 시작한다.. 토크빌(사회학자)의 말처럼 “민주사회에서는 개인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시민으로 사는 것”이고, 개인을 넘어서 사회화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 사회가 광장을 넘어서 시민으로,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 속해 있는 사람들이 다른 것을 인정하고, 타인의 처지를 이해해야 인간해방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사회자        정치를 나의 삶 속으로 받아들이고, 공동체에 속한 나와 다른 사람들을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가는 가치관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

조철민        조력자는 참신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모델을 한국에 적용하면 많이 안 올 것 같다. 조력자를 모집하고 참여를 북돋우는 특별한 전략이 있는가.

말로리         우선 미국과 한국은 문화적으로 다르다. 미국은 문화집단 자체가 많고, 인종.문화가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그룹으로 모이는 자유로운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미국의 교육 방식은 아이들이 공부할 때 묻고 답하는 적극적인 참여 방식이라면, 한국은 아이들이 수동적으로 교육을 받고 질문을 던지는 것은 극히 적은 주입식 교육으로 보이는데, 이런 교육방식은 민주적이라고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방해하는 요소이다. 따라서 교육시스템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수동적으로 강의를 듣고 따르는 시스템이 아니라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끔 질문을 던지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꿔 나가면, 분명히 점점 더 젊은 세대들이 참여하는 시민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게 되지 않을까.
다음으로 우리는 조력자를 구할 때, 해당 지역에 소속한 단체들(교회 등)에 이미 속해 있는 사람들 중 덕망 있는 사람들을 훈련시켜 참여를 유도한다. 그리고 토론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토론에 적용되는 규칙을 숙지 시키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공평하게 순서대로 발언을 배분며, 다른 의견이 나왔을 때 싸우거나 공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주의 시키면서 대화를 한다. 이러한 전략들은 자료집에 나와 있다.

 

서윤기        민주주의와 교육, 특히 평생교육과의 관계와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말로리        민주주의와 교육은 긴밀한 연결이 되어있다. 교육에 평생교육도 포함된다. 대화에 참여하는 경험, 우리가 대화에서 실천까지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이 과정 자체가 교육이고, 이로써 그들은 자신감을 갖게 된다. 우리가 대화를 끝낼 때 소감을 물어보면, 젊거나 학력 낮은 사람들일수록 우리의 대화가 처음으로 내 목소리를 내고 다른 사람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고 했다. 힘을 얻고 자신감을 얻고, 시의원이나 공무원 등에게 내 목소리를 들리게 하는 첫 번째 자리이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된다. 이것이 바로 일상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곧 교육이 되는 모습이다.

서윤기        자신들의 이야기가 정책으로 반영되는 경험을 통해 자신이 바뀌는 것 같다. 자신이 바뀐 경험을 얻고 나면, 세상을 바꾸는데 계속 참여를 하면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평생교육적 관점에서 보면 자아를 실현하는 배움의 장이 된다. 이런 방법의 교육활동이 많이 일어나면 좋겠다.

 

참여자        일반 경제활동 하고 있는 가장, 부모님세대, 30대까지 촛불집회에 참여를 했다고 하더라도 일상의 민주주의를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다. 그런 분들을 위한 방법, 대중을 시민으로 바꾸는 비법이 있는가?

말로리        한국하고는 다른 것 같다. 미국의 경우 오히려 기성세대들이 참여가 높다. 젊은 층은 SNS나 스마트폰을 하지, 직접 대면해서 대화하려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마지막 소감 나누기)

참석자        민주시민교육을 받는게 중요하다. 학교에서 시간 활용해서 민주시민교육을 해 줬으면 좋겠다. 사회교과서에서만 배운다.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참여의 중요성, 책임감을 배우면 좋겠다.

조철민        모임에 총 들고 왔던 사람이 기억에 남는다. (웃음)

서윤기        많이 배웠다. 이 자리에서 시민들이 민주시민으로서 삶이 풍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미국하고 연대하겠다고 다짐한다.

말로리        많은 관심에 고맙다. 민주주의가 평생교육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배우고 간다. 미국에 돌아가서 국가적 차원으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력하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