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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섹스(ChemSex)란 무엇인가?

켐섹스는 게이 남성들이 쓰는 위치 기반 성적 네트워크 앱(geo-sexual networking app)에서 만들어진 말로 (게이 남성 보건 의료 부문에서도 쓰이는데) 특정 유흥 약물에 관련된, 게이 문화의 특성들과 관련된, 그리고 특정 고위험군에 관련된 특정 행동들의 복합전염병(syndemic: synergistic epidemic의 약어로, 두 가지 이상의 전염병이나 질병군이 한 인구 집단 내에서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질병 부담과 예후를 악화시키는 현상을 가리킴 - 역자 주)을 말한다.

매체에서는 켐섹스라는 어떤 인구 집단이든 성적인 맥락에서 아무 약물을 쓰는 것으로 말뜻을 왜곡하여 써왔으나, 사실 켐섹스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지는 남성(MSM)이 섹스 이전이나 도중에 크리스탈 메탐페타민(methamphetamine), 메페드론(mephedrone), 그리고/혹은 GHB/GBL 등을 포함한 약물을 조합하여 사용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켐섹스는 전통적인 섹스 및 약물 문제라기보다는, 위치 기반 성적 네트워크 기술(“번개hook-up” 어플)이 전세계 MSM 인구에게 인기를 얻으며 사용되고 이러한 어플들과 웹사이트를 통해 특정 인구 집단(전세계 MSM)들이 특정 유흥 약물(“켐chems”)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켐이 주는 약물의 “황홀감(high)”의 성적인 탈억제성으로 여러 파트너를 갖게 되고 위해/위험감에 무뎌지고 이 모든 현상들이 성적 낙인, HIV, 기타 성병에 크게 영향을 받는 전세계 집단에 특히 두드러지는 등의 여러 요소들이 복합전염병적으로 얽혀있는 문제이다.

켐섹스라는 말을 만든 인구 집단이 정의한 바대로의 뜻을 따르자면, 켐섹스는 게이 남성에게 섹스를 복잡하게 하는 게이 문화 특유의 문화적 특성들과 성심리적·성사회적 규범들과도 연관된다. 보건 의료 부문은 섹스에 약물과 알콜을 쓰는 모든 사람들에게 의료를 제공하는 데 신중해야 하겠으나, 같은 맥락에서 약물을 사용하는 게이 및 양성애자 남성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의료 전달 체계를 재설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공공 보건 의료 및 지역 사회에 주어진 큰 어려움이기 때문이다.

같은 인구 집단이 쓰는 다른 은어로는 “슬래밍Slamming” (혹은 “슬램한다to slam”)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크리스탈 메탐페타민이나 메페드론을 같이 쓰기 위해 정맥 주사를 더 많이 쓰는 것을 가리킨다. 켐섹스 관련 다른 용어들은 이 웹사이트(http://www.davidstuart.org/glossary)에서 볼 수 있다.

“켐” - 켐섹스 관련 약물 및 영향

역사적으로 성적인 맥락에서 약물과 알콜이 흔히 쓰여왔으나, 크리스탈 메탐페타민, 메페드론, GHB/GBL는 성적인 억제를 푸는 “황홀감high”을 주어 과거 흔히 사용되었던 약물들과는 또 다른 공중 보건 문제를 나타낸다.

지난 10년에 걸쳐 크리스탈 메탐페타민, 메페드론, GHB/GBL 이 세 약물은 불행하게도 게이 “씬scene”에서 아주 흔하고 구하기 쉽게 되었으며, 이들 약물 사용은 다른 어떤 약물 사용에 관련해서나 관찰된 수준보다 더 위험한 성적 활동을 수반했다. 이들 약물 사용자들은 위해에 무뎌지고, 극도의 자신감을 느끼며, 결과를 생각지 않고, 성적으로 모험적이게 되며 더 민감해진 쾌감을 느끼고 며칠을 깨어있을 수 있는 체력과 인내를 갖게 될 수 있다. 성적인 맥락에서 약물이 사용될 경우, 안전한 섹스 행동 지침에 대해 덜 신경을 쓰게 되고 짧은 집중된 시간 안에 더 많은 파트너와 접촉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약물의 영향을 받는 동안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공격성, 망상, 환각, 피해의식, 과다복용 등이 있다.

켐섹스 유행에서의 위치 기반 성적 네트워크 앱(그라인더 등)의 역할

위치 기반 성적 네트워크 어플들은 어떤 면에서 게이 남성들의 삶에 유익한 역할을 수행했으나, 부정적인 결과도 몇몇 있었다. 게이 남성의 섹스는 보통 위해와 위험을 수반하는데, 이는 (영국에서) 특히 게이 남성에 영향을 준 HIV 유행의 결과이다. 다른 많은 게이 남성들은 다른 성정체성, 문화적 (혹은 내면화된) 호모포비아, 혹은 사회에 어울리고 거부를 피하려는 욕망으로 고뇌하며 자라왔기에 섹스나 친밀함에 관한 문제를 겪는다.

게이 커뮤니티들은 데이트와 섹스를 찾기 위한 수단으로 위치 기반 어플들을 꽤 일찍부터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줄임말이나 소갯말과 포토샵된 사진들을 통해 자신의 성적·감정적 욕구를 소통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꽤 힘든 일일 수 있으며, 흔히 유쾌하지 않은 성적 만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켐”은 이러한 어려움을 타협하거나 극복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쓰는 도구가 되었으며 큰 게이 커뮤니티가 있는 일부 대도시에서 어플을 통해 흔히 구할 수 있다.

켐섹스의 유행률

전세계의 켐섹스 유행률은 알려져있지 않다. 연구자들에게 비교적 새로운 복합전염병이며 수량화는 커녕 정의 조차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문제에 관한 일화적 보고들이 미국, 호주, 캐나다, 멕시코, 아시아, 유럽의 게이 커뮤니티 조직들과 성적 보건 서비스에서 등장했다. 영국, 특히 런던에서는 조류에 가장 큰 대응을 펼쳐왔으며 56 Dean Street은 켐섹스 지원에서 국제적인 모델이 되었다. 확고한 증거는 없으나, 켐섹스를 공중 보건 문제로 우선시하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개발하며 이를 도덕적 판단 없이 신속하고 감수성 있게 시행하도록 할 보고서들이 충분히 있으며 자료 또한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주의사항: 켐섹스를 하는 어떤 게이 인구의 비율을 수치화하려는 시도는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이 아닐 터이며, 정확하게 달성하기도 어려울 터이며, 그러한 시도의 배경이 되는 호기심은 학술적이라기보다는 감정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 게이 커뮤니티, 게이 정체성, 게이 성정치는 동등한 권리, HIV 유행, 사회적 호모포비아, 성적·도덕적·종교적 지탄에 대항하며 지난 몇 십년을 힘들게 견뎌왔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켐섹스 유행률 문제의 결과에 감정을 이입하게 될 수도 있다. 어떤 [연구] 결과는 게이 섹스-긍정 운동(sex-positivity movement)을 약물 사용과 문란함으로 얼룩지게 만들 수도 있고, 또 다른 결과는 더 작은 커뮤니티 내부에 켐섹스가 일으킨 참상을 은폐할 수도 있으며 이 문제에 기울여야 마땅할 커뮤니티의 관심을 옅게 만들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은 1980년대 AIDS 시대에 게이 해방 운동을 강타했던 게이 쾌락주의에 대한 매체의 비난을 두려워한다 (그리고 통제하기를 원한다). 게이 남성들은 이 주제에 대해서 열띤 관심을 가지고 의견은 양극단을 달리는데, 그 열정이 언제나 의식적이지는 않다. 이에 대한 감수성, 그리고 유용한 자료를 줄 수 있는 선의의 객관적인 연구가 핵심이다.

켐섹스 유행률 측정은, 연구 결과가 공중 보건/개인 보건 대응책을 수립하는 데 쓰일 수 있는 더 작은 지리적 인구 내부에 집중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더 좋을 터이다.

켐섹스의 위해 요소들

켐섹스에 따르는 위해는 여러가지가 있다. GHB/GBL 중독(과다복용) 때문에 매 달 게이 런던 사람 한 명이 사망한다. 켐 사용에 따른 자살 (약물에서 깨어날 때 찾아오는 우울감 또는 약물로 유도된 정신질환) 관련 소식이 소셜네트워크 뉴스피드에 넘친다. 켐이 정신 건강, 삶의 질, 관계,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헤아릴 수 없다. 성적 건강이 안 좋아지고, 흥분·친밀감·관계에 관한 관념이 망가지는 점이 명백하다. 성적인 환경에서 약물의 영향 하에 이루어지는 성폭행이 흔하며, 켐섹스에 관하여 섹스에 대한 동의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지는 개인들과 보건 의료 서비스들이 이해하고 다루려고 고심하는 문제이다. 켐섹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감염(성병 및 C형 간염)은 공중 보건에 관한 우려로 이어진다. HIV는 그 중에서도 아마 가장 개인에게 심각하며 공중 보건에 막대한 비용을 치르게 하는 감염일 터이다. 각 도시마다 성적으로 활동적인 (혹은 주입 약물을 사용하는) 인구 중 전염력 있는 HIV가 얼마나 존재하는지가 다르다. 런던은 특히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런던의 게이 남성 8명 중 1명이 HIV 양성이며 (2016년 기준) 이 중 20%는 자신의 감염 사실을 모른다 (따라서 전염력이 있다). 감염력이 있는 HIV 유병률이 켐을 사용하는 인구 내에서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 충분히 가정할 만하다.

켐섹스 관련 지원을 구하는 게이 남성들의 대다수는 약물 문제나 “중독” 문제에 관한 지원을 구하지 않는다. 대부분은 약물 사용에 따르는 성적 건강의 영향을 해결할 방법을 찾는다. 실제 켐섹스 행위에 대해 도움을 구하는 이들은 섹스와 관계를 찾는 것, 온라인 및 어플 사용 행위에 관한 어려움, HIV에 대한 두려움과 낙인에 관한 문제, 사회적 연결과 커뮤니티를 찾는 데서의 어려움, 그리고 자신들의 섹스 및 연애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여러가지 게이 문화 특성들에 관한 문제를 발견한다.

이 남성들에게 켐섹스는 약물 문제가 아니라 게이 섹스 문제인 것이다.

켐섹스의 위해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의 섹스와 연애 생활이 어땠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확고한 이해를 다지고 이에 관해 목표와 경계를 설정하며 이러한 목표와 경계를 지키기 위한 의식과 소통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섹스와 친밀감이 우리 삶에서 어떤 역할인지에 관한 문화적 소통을 하며 양호한 성적 건강을 누린다면, 켐섹스 관련 위해는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성 건강 의원들과 게이 커뮤니티 조직들은 단순 검사와 약물 처방을 넘어서서 환자와 커뮤니티들이 양호한 성적 및 일반적 건강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며 많은 사람들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문화적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1. 성적으로 탈억제적인 약물 사용의 증가와 보급률이 ...

2. 높은 HIV 유병률을 보이는 인구에서 높아지고 ...

3. 이들은 성적 파트너를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들을 사용하며 ...

4. 문제는 몇몇 복잡한 게이 문화 특성 때문에 심화되는데 ...

이는 분명 공중 보건 문제이며 과민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대응이 마땅한 문제이다. 이는 또한 섹스와 관계에 관한 문화적 변화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 집단에 대해 우리가 공감해야 하는 문제이다. 켐섹스가 선정적인 요소가 있을지라도 추가적인 낙인과 도덕적 재단은 결코 유익하지 않을 것이다.

켐섹스에 관한 자료, 연구, 영화, 글은 여기(http://www.davidstuart.org/david-s-work)서 더 찾아볼 수 있다.

위 내용은 David Stuart의 전문가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