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선언문
대도시를 중심으로 온 나라에 퍼지는 도시농업은 사람들의 경작본능을 일깨우며 확산되고 있다. 도시농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도시농부는 도시농업운동의 출발에서부터 도시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실천해오고 있는 사람들이다.
도시농부는
- 회색의 콘크리트와 도시의 버려진 공간을 생명이 자라는 녹색의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
- 단절된 세대와 이웃,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잇는 공동체텃밭을 만들어간다.
- 버려지는 유기자원을 이용한 자원순환 퇴비 만들기, 빗물의 이용, 화학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삶의 방식을 배우고 실천한다.
- 꿀벌을 기르며, 풀과 곤충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태도시의 미래를 일군다.
- 텃밭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며, 농부학교를 통해 시민교육의 장을 형성해 간다.
이러한 도시농부들의 실험과 도전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공동체텃밭은
- 문화적, 사회적, 세대간 다양성을 담고 이웃과 함께 하는 소통의 공간이다.
- 자연체험, 생물다양성, 식량주권과 토종종자 보전의 공간이다.
- 도시와 농촌 농업을 잇는 다리이다.
- 자연과 공생하는 인류, 농업의 공익적가치와 공정한 가격,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인식을 높여준다.
- 환경교육, 공동학습, 교환, 공유의 장소이며, 휴식과 치유를 위한 공간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는 더 많은 공동체텃밭, 더 많은 경작공간, 더 많은 도시농부들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공동체가 자라나고,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가 싹트며, 인류의 근본인 먹거리와 농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희망의 씨앗인 이 텃밭들이 튼튼하게 뿌리내리기를 바란다.
도시가 우리의 텃밭이다.
도시를 경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