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Con KR 2017 에 대하여 : by 박민우

저를 뽑아주신 Numpy random.choice 님 감사합니다.
작성일: 2016년 8월 31일 1AM

시작하기 전에

2년을 돌아보며

나는 왜 이곳에 조인했나

1년차 (2015년)

2년차 (2016년)

에피소드 하나

하드캐리 파이콘

나는 무엇을 해보고 싶은가

이지고잉 파이콘

이지고잉 파이콘을 이루기 위한 방법

커뮤니케이션 코스트를 줄이기

더 큰 파이콘 보다는 더 나은 파이콘

컨퍼런스 문화에 기여하는 파이콘

내년 날짜와 기간과 장소에 대해서

Everybody Pays

기조와 방향

의장의 역할

의장은 뭐하는 사람인가? 어떻게 하고 싶은가?

의장 선정 방식

시작하기 전에

이 문서는 PyCon KR 2017을 위한 제안서 또는 가이드라인이 아니며, 새벽에 드는 제 머릿속 생각을 정리한 글에 지나지 않습니다

2년을 돌아보며

나는 왜 이곳에 조인했나

2014년에 파이썬 하나도 모르는데, 숙대에 한번 가보고 싶었고, 표가 저렴했고, 아는 사람들이 많이 가길래 파이콘 2014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현우님과 슬 님이 점심시간에 땡볕에서 안내를 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 깊어서 조인했습니다. 커뮤니티 다운 커뮤니티 행사라는 느낌도 좋았구요.

1년차 (2015년)

이제는 오래돼서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뭐를 열심히 했던 기억은 있는데, 뭐를 했는지도 기억에 안나네요. 무전기 들고 뛰어다닌 기억뿐.

올해보다는 조금 더 정신없었던거 같습니다.

2년차 (2016년)

스폰서 팀이었지만, 후반에는 촬영과 출판물 인쇄 관련 된 일을 비롯해서 다양한 일을 했네요

당일날에는 카메라랑 프로젝터 연결 안되는것 때문에 뛰어다는 생각이 많이 납니다.

온페이퍼의 도움도 있었지만, 팀 역할이 더 명확해 졌다는게 가장 큰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더 명확해지면 모두가 더 편해지겠지요.

에피소드 하나

한달쯤 전, 한창 파이콘을 준비하던 기간에 전 직장 동료분과 커피를 먹다가 “파이콘이라는걸 준비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내년에는 안했으면 한다"라고 했더니, 그 직장 동료가 “작년에 똑같은 말을 들었다" 라고 했습니다.

모두다 그렇겠지만 파이콘과 같은 행사를 준비하는 것은 모두에게 힘든 일입니다.

하드캐리 파이콘

물론 내년에는 안하겠다는 말은 농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생각해본 것일지 모릅니다. ‘파이썬과 파이콘과 이 커뮤니티를 사랑하기 때문에 파이콘을 계속하지만, 이 노가다를 꼭 해야 하는가?’

제가 진심으로 존경해 마지않는 예지님이 2016년 준비를 안하겠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며 또 매우 이해가 가는 부분 입니다. 우리는 모임에서 “누구누구님의 하드캐리"라고 표현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생업에 지장을 받으며, 시간을 쏟아 부어야만 이 행사가 잘 치루어 지는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2년동안 준비하며 너무 즐거웠습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해서 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힘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드캐리는 재미있지만,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하드캐리와 마감 초치기와, 희생과 현장 땜빵.. 이런것들은 솔직히 저는 좋아합니다. 그렇게 끝나면 뭔가 열심히한거 같기도하고 빡신 젊은 같고 뭐 그런 느낌도 나고 합니다. 하지만 하드캐리 파이콘은 아래와 같은 문제를 가집니다.

나는 무엇을 해보고 싶은가

오늘 (8월 30일) 저녁, #general 에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주제는 다양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지고잉 파이콘

물론, 이지고잉 파이콘이 “지금 방식대로 일하되 대충하자"는 아닙니다. 조금 더 정돈하고, 미리 준비하고 그리고 줄일 수 있는 것을 줄여서 쉽게 하는 방식으로 하자는 생각입니다. 내년 파이콘은 준비가 빡신 파이콘이 아닌, 우리가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는 파이콘, 준비과정이 즐거운 파이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파이콘 목표중 하나는 예지님 입에서 ‘ 더이상 하기싫다’ 소리 더이상 안나오고, ‘2018년 파이콘도 같이하겠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도록 하는것 입니다.

이지고잉 파이콘을 이루기 위한 방법

이렇게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코스트를 줄이기

제가 첫해 가장 힘들었던 점은, Slack 메시지를 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올해는 많이 나아졌지만, 2015년 준비를 위한 Slack에서는 너무 많은 정보가 #general 에서 있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general 은 모든 임직원이 읽어야 하는 내용으로 엄격히 제한합니다. 우리는 물론 그정도로 할 필요는 없지만, 채널을 엄격하게 운영하는 것은 “이지고잉 파이콘"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general에 메시지가 너무 많으면, 그 메시지를 다 못읽어서 우리 모임에서 소외된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파이콘 보다는 더 나은 파이콘

올해는 약 1500명이 모이는 행사였습니다. 우리는 이 정도 인원의 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 했습니다. 내년에는 더 커지는게 좋을까요? 저는 크기를 더 키우기 보다는 더 나은 파이콘에 집중해 보는건 어떨까 생각합니다. 지금 1500명 적당하고 좋아요-

컨퍼런스 문화에 기여하는 파이콘

이런 것들을 시도 한다면, 많은 분들께 좋은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날짜와 기간과 장소에 대해서

지금까지 있었던 논의가 초안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거 많은 분들의 합의가 되었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안은 내년에 우리가 원하는 파이콘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에 맞는 날짜, 기간, 장소를 찾는 것이 맞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코엑스도 좋으나, 학교가 조금 더 좋습니다. 예상 상으로도 무리를 덜 할 수 있고, 커뮤니티 행사의 느낌, 학술 행사의 느낌을 살릴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예지님 말대로 ‘규모 안 축소하고 학교에서 하고 싶’네요. 학교를 조금 더 알아볼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페이퍼에 장소를 추천 받을수도 있겠네요.

Everybody Pays

저는 뭐 이거에 전적으로 동감하지는 않지만, 이견은 없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서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이글 http://jessenoller.com/blog/2011/05/25/pycon-everybody-pays 에 설명되어있다는 점은 아는데, 긴 영어라서 읽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건, 누군가 자세히 설명해주거나 한국어로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조와 방향

옛날 이야기를 잠시하면, 제가 대학교 동아리 2학년이 되었을 때, 선배들이 우리를 방안에 몰아넣고 “올해 기조를 너네들이 정하고 나와라" 라고 해서 엉터리 기조를 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이가 먹으니 기조와 방향에 대한 합의를 보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내려야할 수많은 선택들 (날짜, 기간, 장소를 포함해서)에 기준점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 모두가 합의한 기조가 있으면 더 많은 선택을 명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조와 방향을 정하는 것은 모두가 함께 하고 합의를 해야 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저는 올해 파이콘의 기조 Respect, Diversity 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정해졌는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아마 제가 출장갔던, 팀 역할을 나누었던 날 정해진게 아닌가 추측을 했을 뿐.. (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스폰서 팀에 배정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올해는 기조와 방향을 더 투명하게 정하고, 그에 맞는 파이콘에 집중하여 준비과정이 재미있고 즐거운 파이콘을 했으면 합니다

의장의 역할

의장은 뭐하는 사람인가? 어떻게 하고 싶은가?

개인적으로 지금 드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의장 선정 방식

1년의 컨퍼런스를 준비하는데에 있어서 의장의 역할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배권한 님의 3년간의 노력에 다시한번 감사를 보내면서, 올해 의장 선정 방식이 최선인가에 대한 의문은 남습니다.

의장을 random 으로 뽑는 것이 최적의 후보를 내는데에 적절한가.. 라는 문제는 이미 그 자리에서 계신 분들이 (일부분들에게는 묵시적이었으나) 합의를 한 사항이라서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똑같은 사람이 뽑히더라도 추천과 협의 등의 방식으로 뽑힌 의장과 random 함수로 뽑힌 의장이 조직 내에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예를 들어, 많이 사용하는 방식인, 투표로 뽑힌 의장은 자신을 뽑아준 팀원들의 믿음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의장 선정 방식에대한 더 많은 고민이 있었으면 합니다.